부활, 대속의 완성
베드로전서 1장 3절-4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은 우리를 대속하여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역이며 위대한 하나님 사랑의 확증입니다. 첫 사람 아담이 범죄 하여서 사망 권세의 종이 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 영광의 하나님 나라를 주시기 위하여 제2위 하나님이신 성자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요 참 인간이십니다. 예수님이 사람으로 오셔야만 했던 이유는 모든 택한 자녀들을 대표하여 그들이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받으려면 사람으로 와서 그 형벌을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맞을 매를 사람이 맞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이 지은 죄로 사람이 당해야 할 고통을 대신 받으려면 사람으로 오셔서 그 고통을 받아야 그 죗값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은 사람으로 오셔야 했습니다.(롬8:3, 히2:14, 9:22) 또 그분이 참 하나님이신 이유는 온 인류의 죗값을 다 지불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으로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죄 없고 흠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온 인류의 죄를 다 감당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셔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속에 무한하신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에 예수님 한 분의 희생은 겉으로는 한 사람의 수고였지만 그 이면에는 택한 자 전부를 다 구원하고도 남는 하나님의 무한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인성은 대속의 자격을 갖추기 위함이요 예수님의 신성은 대속의 지불 능력을 갖추기 위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은 죽으심으로 절정에 이르고 다시 사심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 죽음은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인류의 죗값을 치르시고 죄와 싸워 이기심으로 우리에게 의를 이루어주신 사죄(赦罪)의 대속입니다.(요15:10) 둘째, 우리의 불의의 죗값을 치르시고 불의의 죄와 싸워 이기신 그 승리로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주셨습니다. 이 칭의(稱義)의 공로는 우리로 하여금 불의의 죄를 짓지 않는 동시에 오히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온전히 순종하는 의인이 되게 하셨습니다(요12:49). 셋째,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은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길을 여신 죽음입니다. 하나님의 원수였던 죄인들이 하나님과 하나 됨을 가능하게 만든 화친(和親)의 대속입니다.(마4:10)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대속은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아니 바라 볼 수 없어서 죽음의 절망에 신음하는 우리로 하여금 당신 안에 있는 생명을 소망하게 만드셨습니다(눅23:46).
이렇게 예수님의 대속은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 해결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도록 ‘정한 목적’에 필요한 것을 대신 마련하여 주신다는 뜻입니다. 영원 전에 작정하신 하나님의 ‘원래 목적’에 우리가 미달된다면 이 미달된 면을 대신 채워주실 이는 주님뿐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여건과 실력을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마련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입니다.
이렇듯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사망에서 건져 주시고, 의인으로 인정해주시고, 이제는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 것까지가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이루어놓은 일이라고 한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죄 사함 받은 우리를 하나님의 의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으신 대속의 완성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획득하신 “우리를 위한 모든 법적 지위”를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누리고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대속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절정에 이르고 다시 사심으로 완성하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죽음으로 마련하신 예수님의 모든 공로를 실제 입고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비로소 우리를 향해 입혀질 모든 은혜가 실제적으로 우리의 것이 되어 우리의 생활이 되고, 우리의 영생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써 ‘살아난’ 우리로 하여금 실제로 영생을 누릴 수 있도록 영원한 자본과 희생을 제공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앉으신 그 자리, 실력, 직무, 영광조차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 받은 자녀들이 천국에서 누릴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시는 새로운 창조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육신이 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해야 할 모든 일, 즉 십자가 사활대속의 최종 완성을 뜻합니다. 승천하시기 전 부활하는 그 순간으로 예수님이 우리 구원을 위해 전면에서 해야 할 일은 전부 행하셨습니다. 신인양성일위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승천하시기까지 우리를 하나님 목적하신 대로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일에 전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승천하신 이후에는 비록 예수님께서 인성으로 지금도 우리와 동행하시지만 이제 삼위일체 하나님 중 성령 하나님께서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대속의 공로를 가지고 우리를 위해 전면에 서십니다. 이 일을 두고 예수님께서 “내가 가면 성령을 보내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행1:8, 2:1-4)
성령은 우리를 깨끗하게, 거룩하게 고쳐가는 역할을 맡은 하나님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희생을 제공했다면, 성령은 예수님의 희생을 손에 들고 우리를 씻기고 고치십니다. 그래서 성령께서 우리를 끊임없이 설득하시고 감화와 감동으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예수님의 대속을 인계받아 우리 구원을 위해 전면으로 나선다 해도, 우리는 성령님의 역사 속에서 항상 분리할 수 없는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를 상대해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성령이 예수님의 대속을 통해서 우리에게 왔고 그 대속을 가지고 우리를 상대하며 또 우리를 “대속의 사람”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성령에 붙들리게 되면 마지막 결과는 우리가 예수님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대속을 위해 와서 대속으로 살다가 갔던 예수님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일에 우리 가진 것을 희생으로 바치고 그가 대속의 사람이 되는 일에 내가 주님처럼 해야 할 일을 찾아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의미의 대속인(代贖人)이 될 때에 예수님의 부활이 과거 그런 일이 있었다는 지식에 그치지 않고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능력이 될 것입니다(요14:16, 26, 15:26, 행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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